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오직 네 가지 전략 - 앤소프 매트릭스

 학부 시절, 시험을 보기 위해 아무 생각없이 외웠던 이론들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의 통찰을 가지고 있는 것임을 깨달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러한 이론 중의 하나가 앤소프 매트릭스이다. 우선 앤소프 매트릭스에 대해 설명한 후, 이 이론이 왜 놀라울 정도의 통찰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앤소프 매트릭스

 앤소프 매트릭스는, 1957년 러시아의 이고르 앤소프 박사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게재한 기업의 4가지 성장전략 유형이다. 앤소프 매트릭스의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기존 제품	신규 제품
기존 시장	시장침투	제품개발
신규 시장	시장개발	다각화

 앤소프는 기업의 성장전략을 '제품'과 '시장'의 두 가지 축으로 나누고 또다시 각각에 대해 '기존'과 '신규'로 나누어 각각의 조합으로 네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어 각 전략마다 이름을 붙였다. 각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

 시장침투(기존시장-기존제품) : 대상 고객도 같고, 판매하는 제품도 같은 상태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

시장개발(기존제품-신규시장) : 판매하는 제품은 같으나,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한 지역에서만 사업을 하고 있다면 인접 지역으로 판매를 확장하거나, 해외진출이 전형적인 예이다.

제품개발(신규제품-기존시장) : 고객은 그대로이나 새로운 제품을 투입한다. 치킨전문점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것에 해당한다. 

다각화(신규제품-신규시장) : 새로운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투입하는 것이다. 신사업 진출이 이에 해당한다.

왜 대단한가?

 왜 이 이론이 대단한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매트릭스 그 자체가 전략의 전부인 것, 두 번째 우리의 전략적 시야를 넓혀주는 점, 이다.

 첫 번째, 앤소프 매트릭스는 경영 전략의 전부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어떤 부문의 산업도, 어떤 형태의 기업도, 성장하고자 한다면 앤소프 매트릭스의 네 가지 전략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여러분이 기업을 경영한다고 가정하고 자신의 기업을 성장시킬 방법을 생각해 보자.

'광고를 해보자' -> 시장침투 전략

'신제품을 개발해 보자' -> 제품개발 전략

'해외진출을 해보자' -> 시장개발 전략

'다른 사업에도 손대보자 -> 다각화 전략

 대표적인 예를 들었는데, 그 외 여러분이 어떠한 창의적인 전략을 생각해 오더라도 필자는 그것을 이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두 번째, 앤소프 매트릭스는 우리의 전략적 시야를 넓혀준다. 주변에 사업을 하고 있거나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혹시 하나같이 '대박 아이템'을 찾고 있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기업 안에서도 사람들 대부분의 관심이 '신제품 출시'에 가 있지 않은가? '아이템만 찾으면, 신제품만 출시하면 대박 날 수 있을텐데'라는 사람들을 필자는 많이 보아 왔다. 

 하지만, 앤소프 매트릭스를 알고 있다면,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같은 시장에서 판매를 활성화 할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현재의 거점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방법도 고려해 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앤소프 매트릭스를 알게 됨으로써 우리는 제품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시장을 향해 우리의 시야를 넓혀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