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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진짜 의미
비즈토리
2018. 2. 28. 19:27
이와사키 나쓰미의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을 읽다가 무릎을 탁 치는 내용이 하나 나와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설득'이라는 말의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설득'이라고 하면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 반대하거나 껄끄러운 입장을 가진 상대방의 마음을 돌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의 뉘앙스는 상대방에게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나를 위해 상대방이 가진 이득을 포기하거나 양보해 달라는 의미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면, 국회에서 여당이 어떠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을 '설득'한다라고 하면, 야당의 마음을 바꾼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써 왔을 것이다. 또 결혼에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한다는 것도, 부모님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보겠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데 '설득'의 진짜 의미는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데 있지 않았다! '설득'의 한자를 보면 '説得'으로 이 한자단어는 '이득을 설명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설득의 의미는 상대방이 가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려는 것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한자어 그 자체에 그 뜻이 완전하게 들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필자도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설득'이라는 말을 써 왔다.